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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 역사 시간에 광개토태왕과 함께 미천왕을 배운 기억이 있습니다.

고구려가 어려웠던 시기에 고조선의 옛 강토인 '요동'을 회복한 영웅입니다.

동북아의 강자인 선비족 모용외를 제압한 미천왕 이야기를 들려 드립니다. 

재외동포신문 이형모 드림


고구려 미천왕과 선비족 모용외

 

선비족은 늘 고구려에 복속하여 용맹한 추장 단석괴가 있을 때에도 

고구려 명림답부의 절제를 받았다그러나 고구려가 발기의 난을 겪으면서 

요동을 잃고 쇠약해지자 고구려를 배반하고 한()에 붙었다.

 

기원 250년경에 선비는 우문씨, 모용씨, 단씨, 탁발씨의 4부족으로 나뉘어 다투었는데

모용씨 중에 창려 태극성(동몽고 특묵우익)에 본거지를 둔 모용외가 가장 강성하였다

이때에 중국의 위, , 촉 삼국이 다 멸망하고 진나라 사마씨가 중국을 통일하였으나

선비족의 모용외에게 자주 패하여 요서지역이 소란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


 

봉상왕의 망국정치

 

기원 280년 고구려 13대 서천왕 11년에 예(숙신)가 반란을 일으켰을 때

서천왕의 동생 달가가 고구려 군사를 이끌고 반란을 진압하여 나라를 위기에서 구했다

서천왕이 죽고 그 아들 봉상왕이 즉위하자 봉상왕은 백성의 신망을 받는  

구국영웅 달가를 시기하여 처형했다.

 

명장 달가의 죽음을 전해 듣고 

선비 모용외가 기원 292년 신성으로 순행 나온 봉상왕을 급습하였다

신성 성주 고노자가 기병 돌격대 5백으로 모용외의 군사를 대파하고 봉상왕을 구하니

모용외가 놀라서 더 이상을 침입하지 못했다.

 

교만해진 봉상왕이 흉년과 가뭄으로 백성이 굶주리는 것을 돌보지 않고 궁실을 건축하니 

사람들이 흩어지고 달아나서 인구가 줄어들었다. 신가(국무총리) ‘창조리가 극력 간하였으나 

왕이 듣지 않자, 봉상왕에게 처형당한 아우 돌고의 아들 을불을 망명지에서 찾아내

봉상왕을 폐위시키고 왕으로 세우니 15미천왕이다.


 

미천왕 요동을 되찾다

 

기원 300년부터 331년까지 미천왕 재위 31년은, 곧 선비 모용씨와의 혈전의 역사이다

첫째는 현토 회복이다. 미천왕은 즉위 2년에 현토성을 파하여 8천여 명을 사로잡아 

평양으로 옮기고 16년에 마침내 현토성을 점령하였다.

 

둘째는 낙랑 회복이다. 기원 314년에 진나라 사람 장통을 공격하여 낙랑, 대방을 점령하니

장통이 달아나 모용외의 부장인 낙랑왕 모용준에게 구원을 애걸했다

모용준과 장통이 반격했으나 패하고, 요동의 낙랑은 고구려의 소유로 되었다.

 

셋째는 요동 전첩이다. ‘양서에 기록하기를 을불(미천왕)이 빈번하게 요동으로 쳐들어갔는데

모용외는 이를 막을 수가 없었다.” 현토와 낙랑이 이미 차례차례 정복되었으므로 

겨우 몇 개 현 만 남은 요동도 고구려에게 귀속되었을 것이다.

 

기원 331년에 미천왕이 죽고 16대 고국원왕이 즉위하였는데

3년 후에 선비 모용외도 죽고 아들 모용황이 그 자리를 이어받았다

아들 고국원왕이 미천왕보다 야심은 컸으나 재략이 미치지 못하여

선비의 모용황에게 철저하게 패배하고 제3환도성(집안현)을 빼앗겼다.


 

환도성 세 차례 이전

 

환도성의 세 차례 이전은 고구려 전반기 성쇠의 역사를 충분히 설명하고 있다

6대 태조대왕 때에 왕자 수성이 요동을 점령하고 제1환도성(개평)을 쌓았던 때가 

가장 강성했던 고구려 제1차 전성시대이고,

 

발기의 배반으로 요동이 공손씨에게 넘어가고 10대 산상왕이 제2환도성(환인현)을 쌓았다가 

위나라 관구검에게 파괴된 때가 쇠락한 시기요,

 

미천왕이 낙랑, 현토, 요동 등을 차례로 회복하여 중흥하다가 중도에 죽고

16대 고국원왕이 제3환도성(집안현)에 옮겨 쌓았다가 모용황에게 파괴당하니 

이것이 가장 쇠락한 시기이다.

 

미천왕 재위 31년의 중흥기의 역사적 의미는 고구려 중쇠시대에 

요동과 요서를 향한 고구려의 도전과 집념을 성공시켜 유산으로 남긴 것이다.

 

그가 죽은 지 60년 후에 19대 광개토태왕이 즉위하여 

'미천왕의 뚜렷한 성공경험'을 토대로

고구려 제2차 전성시대를 만들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단재 신채호의 한국상고사에서 발췌 요약

 

2016526

재외동포신문 이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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